친구 기리네 집에 ‘다리’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왔대요! 기리는 강아지라고 했지만 주인공의 눈에는 커다란 개로 보이는걸요. 마음을 알 수 없고, 좋아도 왕왕 싫어도 왕왕 짖는 개요. 기리네 집에서 함께 놀고 싶지만 강아지가 무서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돌아갑니다. 그런 주인공의 집까지 찾아온 기리와 다리. 과연 주인공은 기리와 함께 다시 놀 수 있을까요?
누구나 무서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단짝 친구는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갈 수도 있죠. 책의 주인공은 강아지를 무서워하지만 친구와 함께하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친구 기리도, 강아지 다리도 그런 주인공을 이해해 주고 기다려 줍니다. “우리 다리는 기다리는 거 잘해! 나도 잘 기다려!” 너무너무 무섭지만 친구를 위해 내어보는 용기,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친구를 위해 기다리는 마음을 느끼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
글 : 강인송
동화와 여행과 농담을 사랑합니다. 어디서든 마음껏 자신의 춤을 추고야 말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춘천교육대학원에서 아동문학교육을 공부 중이며, 동인 ‘글라글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화 『오늘도 수줍은 차마니』 『소곤소곤 회장』 『나는 마음대로 나지』, 그림책 『기리네 집에 다리가 왔다』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