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나은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한 따뜻한 안내서
『어린이라는 세계』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김소영 작가는 국내외의 크고 작은 책방, 도서관, 강연장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났다. 어린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잘 지내보고자 강연에 참석한 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였다. 오늘의 어린이와 어른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어디에서 마주치고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이 책은 지난 4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도착한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작가의 신중하고 성실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준비한 것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어른’, ‘다정한 어른’과 같은 명쾌한 답이 아니다. 그 대신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정다운 응대, ‘녹색 어머니’ 봉사를 하면서 등교하는 어린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어른과 그 소리에 기운을 얻는 어린이의 짧은 만남, 어린이의 부탁에도 턱에 걸친 마스크를 올리지 않는 무심한 어른의 모습 등 어린이와 어른이 만나는 구체적인 생활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인물과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작은 일화들을 통해 독자는 어린이의 눈에 어른이 어떻게 보이는지, 어린이와 어른이 일상에서 어떻게 만나 영향을 주고받는지 상상하며 자신의 자리를 가늠해볼 수 있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김소영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고 있다. 『어린이라는 세계』, 『말하기 독서법』, 『어린이책 읽는 법』, 『일상의 낱말들』(공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공저)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