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미술관들을 도슨트 정우철과 함께 읽는 시간.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나 활동한 화가들임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작가들이 우리나라에는 없었을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화가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은 물론 어쩌면 낯설지도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는 더욱 인정받는 화가 이응노, 장욱진, 김창열, 나혜석 등의 작품을 살피기로 한다.
환기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이들의 이름을 따고 중요 작품들을 모아둔 한국의 미술관 7곳을 엄선해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이 도슨트한다. 미술관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해 중요한 작품은 하나도 놓치지 말라는 듯 옆에서 차근차근 생생하게 그림들을 읽어주는 듯한, 최초의 국내 미술관 도슨트 서적을 만나보자.
- 저자: 정우철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스타 도슨트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 대표 전시 해설가. ‘베르나르 뷔페’ 전으로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았다. 미술계 안팎에서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전시 기획자와 관람객이 가장 먼저 찾는’ 도슨트 등으로 불린다.
1989년에 태어나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일상이 행복해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퇴사했다. 그러다 화가였던 어머니의 개인전에서 처음 전시를 경험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도슨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미술 공부와 전시장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몇 차례 전시 해설을 진행하다가 2019년 8월 ‘베르나르 뷔페’ 전의 도슨트를 맡게 되었고, 급히 일본까지 가서 도록을 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끝에 전시회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알폰스 무하,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등의 전시 해설을 맡으며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전시 해설뿐 아니라 여러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그림 감상하는 재미와 그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관 읽는 시간』,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1』, 『내가 사랑한 화가들』 등이 있다. 2021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했으며, 예술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