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
당신이 생각하는 크리에이터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내 경우에는 예술가나 콘텐츠 제작자까지로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는 인플루언서, 창의적인 소상공인도 창작자의 범위에 포함한다. 더 나아가 도시를 조경하고 지역사회를 개발하는 활동 역시 창작의 영역으로 본다. 책을 읽다 보니, 도서를 큐레이션하고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사서도 크리에이터라는 점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1인 1크리에이터' 시대가 도래한다면, 당신은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을까?
이 책은 "1인 1크리에이터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며, 창작이 더 이상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예술가의 범주를 넘어선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개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와 사회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책에는 AI, SNS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신조어와 기술적 개념을 찾아보며 읽어야 할 필요가 있어 약간의 진입 장벽을 느낄 수도 있겠다.
세상이 '1인 1크리에이터'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면, 도서관은 크리에이터에게 최적의 공간이 아닐까? 누구나 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도서관은 이용자들을 위해, 더 나아가 도시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 그리고 그 안에서 이용자들은 무엇을 창조해 나갈까? 단순히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고 대비하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 저자 소개 (저자: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조교수,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장, 국제처장, 국제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면서도 틈틈이 골목을 탐방하고 있다.
♣ 목차
들어가며 | 우리는 모두 크리에이터다
1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인들의 시대
- 1장 무한하게 확장되는 크리에이터 경제
- 2장 어떻게 크리에이터가 될 것인가?
- 3장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부 기업에서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 4장 조직은 어떻게 해체되고 재편되는가?
- 5장 기업은 어떻게 혁신하는가?
3부 크리에이터가 이끄는 도시와 로컬의 진화
- 6장 도시는 무엇으로 진화하는가?
- 7장 로컬 콘텐츠가 답이다
나가며 | 크리에이터 유토피아를 꿈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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