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줄임말로, 과학을 바탕으로 한 문학의 종류입니다. 책 표지의 왼쪽 위를 자세히 보면 SF 단편집이라고 적혀있어요. 이 책은 과학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모은 책이라는 뜻이죠!

책에는 3편의 SF 단편이 들어있어요. 이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마지막에 실려있는 <우리도 가족입니까?> 였어요. 아주 먼 미래,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는 사막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우주로 떠나는 시대의 이야기에요. 혼자 사는 할머니가 손자인 시우와 똑 닮은 효로봇과 함께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에요. 누구보다 할머니를 챙기고 위해주는 효로봇 사랑이를 가족처럼 대하는 할머니. 할머니와 사랑이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SF의 즐거움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그려보며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와 다른 점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도 가족입니까?>의 할머니는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예전에는 로봇 검수사로 일하셨대요. 할머니의 직업이 로봇 검수사라니! 그리고 전 우주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폐가 따로 있대요. 재밌는 상상이죠?

3편의 소설 모두 미래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요. 바이러스가 퍼지기도 하고, 지구가 사막으로 변하기도 하죠.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불행하기만 하진 않아요. 지금과 다른 환경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