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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성자들
숲속 성자들
  • 저자 : 이미령 지음
  • 출판사 : 담앤북스
  • 발행연도 : 2024년
  • 페이지수 : 230p
  • 청구기호 : 220.4-ㅇ732수=2
  • ISBN : 9791162014240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혜선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많은 차이점이 있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지가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자신들이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동물을 길들여 곁에 두어 필요할 때마다 그들을 활용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정말 사람이 동물보다 더 우월한 존재일까? 그렇지 않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본능대로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경전에 등장하는 우리들 새의 모습은 바로 그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이 없어도 당신의 목숨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권력의 부림으로 원치 않는 일을 할 수밖에 없더라도 스스로 책망하지는 말라는 것이지요.

- , 작고 여린 들을 위해 -

 

이 책은 월간 금강에 연재된 동물에 관한 저자의 글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어놓은 책이다. 불교 경전 속에 등장하는 17종의 동물들에 관하여, ‘작고 여린 동물’, ‘우리 옆의 생명들’, ‘오해 받는 동물들’, ‘동물 그 이상의 존재라는 4개의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생물이 가진 신체적 특징에 따라 복잡하게 구성된 동물학의 분류가 아니라, 동물에 얽힌 이야기로 분류해놓으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동물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붓다의 가르침은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비신자가 보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다. 오랜 시간의 수행을 통해 얻은 구도자의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경험할 수 있다니 이만큼 가성비 좋은 책이 어디있을까?

 

간혹 우리는 주인의 무덤을 지키는 개의 이야기나, 자신의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동물을 보고 사람보다 낫다고 이야기하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 인간보다 더 나은 구석이 많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부터,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와 아프리카의 왕인 코끼리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싶다면 지금 바로 책장을 펼쳐보자.

 

저자 소개 (저자: 이미령)

 

강원도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국역경원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경전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대한불교조계종과 여러 불교기관에서 경전 관련 일을 맡아 해 오면서 경전의 맛을 제대로 보았다. 여러 사찰에서 불교 교양과목 강사로 지내고, 많은 매체에 불교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자주 불교 이외의 책을 소개하는 일도 하며 지낸다. 경전 읽고 글 쓰고 강의하는 게 인생의 전부이며, 세상에 넘쳐나는 온갖 주제를 경전에서 찾아보는 즐겁고도 고단한 일을 팔자려니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시시한 인생은 없다》 《붓다 한 말씀》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그리운 아버지의 술냄새》 《간경수행입문》 《이미령의 명작 산책》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등의 단행본을 냈다. 공동저서로는 절에 가는 날》 《붓다의 길을 걷는 여성》 《붓다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등이 있고, 번역서로 10대를 위한 반야심경》 《붓다의 삶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반야심경에서 찾는 행복의 발견》 《기적의 관음경》 《대당서역기등이 있다.

 

목차

 

서문

 

. 작고 여린, 그래서 아름다운

_작고 힘없는 들을 위해

_자린고비의 마음을 여는 법

거북_단단한 등딱지가 의미하는 것

 

. 지금 당신 옆의 따뜻한 생명들

고양이_수행자, 당신은 고양이

_인간의 영원한 친구

토끼_두려움에 사로잡힌 작고 여린 생명

사슴_맛에 집착하는 당신에게

 

. 그렇게만 보지 말아요

원숭이_사람을 닮아 슬픈 원숭이

여우_우물에 빠진 여우

_곰 고기에 미혹된 사람들

_그 길고 긴 몸뚱어리로

나귀_부술 줄만 아는 사람

 

. 동물, 그 이상의 존재

_순혈의 명마로 거듭나시길

_당신의 소는 어디 있나요

사자_근심도 집착도 하지 않는 사자

호랑이_그 따뜻한 용맹심

코끼리_내 등에 가장 귀한 것을 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