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희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신화와 전설 속에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호빗이나, 요정 그리고 엔트, 해리포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정령들도 떠오른다. 이들은 대부분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신비한 존재들이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이로울 뿐만 아니라 해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화,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민담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속의 존재들을 다루고 있다.

‘보이지 않는 이웃들’은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신화와 전설 속의 존재들로 인해 인류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흔한 신화 속 존재들을 알 수 있는 내용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타벅스 로고의 세이렌이다. 개인적인 자주 가는 커피숍 이름이어서 더 흥미로웠고, 경보장치 ‘사이렌’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이 노래로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에 신기했다.

스타벅스 브랜드명은 소설 《백경》에서 유래했다. 창업주였던 고든 보커, 제럴드 제리 볼드윈, 지브 시글 세 사람은 《백경》을 좋아했는데, 이들은 소설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명을 정했다. 스타벅이 3명이라는 뜻으로 ‘스타벅스’가 되었고 세이렌을 로고로 만들었다. - pp. 99

이 외에도 다양한 존재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처음 듣는 생소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각각의 존재들에 대해서 짧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으로 마치 백과사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하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존재들에 대해 심층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성인이나, 아이들, 청소년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내용과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