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예술’이라는 단어를 아나요? 이 단어를 안다면, 친구는 정말 ‘교양있는’ 어린이로군요! 하지만 몰라도 괜찮아요, 이 책이 재밌게 가르쳐 줄 테니까요(소근)! 조금 쉽게, 예술을 ‘그림’이라고 생각해 볼까요? 학교에서, 미술관에서, 카페에서, 거리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그림’. 그림 중에서 아주 유명한 것들을 ‘명화’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조금 궁금해져요. 무엇이 ‘명화’이고, 무엇이 ‘예술(혹은 미술)’이라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린이 여러분에게 전한다는 게 조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최근 어린이 독서회를 진행하면서 깨달았어요. 예술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함께 읽는 시간이었는데, 거기에서 나온 ‘명화’라는 단어의 뜻을 참여 어린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대다수가 몰랐다는 사실에 한 번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명화’의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어요.
그림책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는 책의 제목처럼 무엇이 ‘예술’인지 질문으로부터 찾아가는 책이랍니다. 마침, 그 질문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주 쉽게 적혀있어요. 게다가,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예술가들이 직접 해준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지요. <예술은 완벽해야만 하나요? 이 그림처럼요.>라는 질문에 「아담의 창조」를 그린 다빈치가 답합니다 <네가 원하는 대로 만들면 예술이 되는 거야, 그 자체가 완벽한 거란다.> 또 다른 예를 살펴볼까요? <예술이 예쁘면서도 못생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절규」를 그린 뭉크가 답합니다 <세상에! 그게 말이 돼?>하고요.
‘예술’이라는 단어에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질문을, 수많은 예술가가 답합니다. 이런 것도 예술이 된다고! 읽는 내내 호기심과 즐거움 그리고 깨알같은 예술 지식이 숨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을 미술 입문서로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 책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읽고 난 후에는 ‘이런 것도 예술이 되는’지 다른 사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2024년 12월
글, 그림 : 제프 맥 (Jeff Mack)
어린이책 작가예요. 《예술은 어디에나 있어요: 앤디 워홀과 팝 아트》, 《오늘은 좋은 날? 안 좋은 날?》, 《이건 또 뭐지?》 등 많은 그림책을 쓰고 그렸어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살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 벽화를 그리기도 하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홈페이지: jeffma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