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의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 없는 세상. 이름하여 필터월드다. 필터월드의 핵심, 알고리즘은 소셜 미디어,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 우리의 취향과 행동을 분석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오롯이 내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가? 그렇다면 아직 알고리즘을 잘 모르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소비와 선택을 앞서 예측하며 일상을 편리하게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의지와 주체성을 제한한다. 결국 우리는 점점 더 비슷한 것에 열광하고, 비슷한 것을 소비하게 된다.
자동화된 피드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보면 그 누적된 효과에 둔감해진다.
그리고 결국에는 문화가 알고리즘의 방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상황을 상상하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알고리즘의 영향을 이해하고, 우리가 성찰을 통해 자유 의지를 되찾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이 우리의 독창성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알고리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다운 선택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모두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세상, 필터월드를 파헤쳐보자.
♣ 저자 소개 (저자: 카일 차이카)
《뉴요커The New Yorker》의 전속 작가로 디지털 기술 그리고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논픽션인 《단순한 열망: 미니멀리즘 탐구The Longing for Less》는 삶과 예술에서의 미니멀리즘을 검토한 책으로 2020년에 출간되었다. 언론인이자 비평가로서 그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 《하퍼스 매거진》, 《뉴 리퍼블릭》과 《복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예술 전문 매체인 《하이퍼알러직》의 첫 번째 전속 작가였다. 차이카는 언론인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스터디 홀Study Hall’과 디지털 문화 뉴스레터 ‘더트Dirt’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현재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다.
♣ 목차
들어가는 글_필터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장_추천 알고리즘의 등장
2장_개인적인 취향의 몰락
3장_알고리즘의 세계화
4장_인플루언서 경제
5장_필터월드에 대한 규제
6장_인간적 큐레이션을 찾아서
마치는 글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