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불이 난 상황에서, 단 하나만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 책 속 Chang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각자 소중한 물건을 떠올려 봅니다.
아이들이 선택한 물건과 물건을 고른 이유는 다양합니다. 당장 필요해서, 오직 하나밖에 없어서, 추억이 담겼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선택한 물건들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드는 동시에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또한 시조 형식으로 쓴 글은 우리 문화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자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양예진
글 : Linda Sue Park
한국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부모가 된 뒤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아시아계 작가 최초로 뉴베리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