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해. 우리집은 반대쪽인데 엄마는 어디 가는 걸까? 몰래 따라가 봐야겠어.”

초록벽 뒤의 유나가 한쪽 볼을 잔뜩 부풀린 채, 생각합니다. ‘오늘은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데’ 축구 교실에 보낸 엄마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아리랑 고운이네 엄마도 있는데요. 그때, ‘수업’이 시작됩니다. 대체 무슨 수업일까요?

엄마는 느릿느릿 나무늘보처럼, 엄살쟁이 악어처럼, 흐느적흐느적 문어처럼, 세상에! 화난 고릴라처럼 바닥을 부술 기세인데요! 그리고 음악이 흐리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곡선 위의 음표를 따라 흐르는 음악. 유나의 눈 앞에는 이제 ‘팔랑팔랑 나비’가 보여요.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 바로,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엄마리나’입니다!

여러분의 반짝이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책을 다 읽고 나면, 함께 찾아봐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