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줄이 있다고?
줄줄이 줄줄줄 끝없이 이어지는 말놀이 세상
이야기는 하나의 줄처럼 보이는 개미들의 행렬에서 시작된다. ‘작은 줄’이라는 첫 문장은 다소 낯설다. ‘짧은 줄, 얇은 줄도 아닌 작은 줄?’ 그 답은 커다란 개미의 그림자를 보며 ‘큰 줄’이라고 말하는 다음 장면에서 바로 밝혀진다. 《줄줄이 줄줄줄》은 사물인 ‘줄’과 어떤 방법이나 사실을 뜻하는 의존 명사 ‘줄’의 동음이의를 활용한 언어유희 그림책이다. 가느다란 줄을 따라 ‘작은 줄, 큰 줄’ ‘있는 줄, 없는 줄’ ‘가벼운 줄, 무거운 줄’처럼 중첩적 의미를 담은 재밌는 상황이 줄줄이 이어진다. 착시를 활용해 유머러스하게 구성한 그림은 우리말에 담긴 동음이의의 언어적 즐거움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언뜻 장면마다 모두 다른 상황을 보여 주는 것 같지만, 작품 속 줄은 하나로 쭉 이어진다. 그림 속에 담긴 반전들은 보편적인 관념에 가벼운 물음을 제시하고,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여 한층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에 익숙해진다고 해서 긴장의 줄을 놓아서는 안 된다. 다음 장면에서 대뜸 줄을 싹둑! 잘라 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장여회
자기 전, 문득 떠오르면 큭큭 웃음이 나는 친구와의 농담을 좋아합니다. 작지만 큰 즐거움이 줄줄이 이어지길 바라며 이 책을 지었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줄줄이 줄줄줄》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