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 저자 : 로저 크루즈 지음 ; 김정은 옮김
  • 출판사 : 현암사
  • 발행연도 : 2024년
  • 페이지수 : 360p
  • 청구기호 : 701.018-ㅋ826ㅁ
  • ISBN : 978893232384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방승현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자. 나는 몇 번의 의사소통을 하였고,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졌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거리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또는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수많은 타인을 만나고 소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모든 의사소통이 언제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언변가라도, 소통하는 이들의 관계가 누구보다 돈독하고 가까운 사이라도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오류를 평생 완벽히 피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외국어 노래 가사를 한국어로 잘못 알아듣는다거나, 무언가에 집중하느라 무표정인 상대를 화난 것으로 착각하여 걱정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 역시 의사소통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작은 오류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8,500만 달러가 소요된 화성기후궤도선의 임무 실패, 583명의 목숨을 잃은 테네리페 참사와 같은 최악의 사건들이 발생한 원인이 단지 잘못된 의사소통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의 오류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심리학과 교수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인 로저 크루즈는 저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에서 우리의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 적절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친절한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언어적, 환경적 요소와 같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이유들과 더불어 심리적, 복합적 요소 등에 대해 알게 됨으로써 그동안의 잘못된 의사소통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의사소통의 오류를 줄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고려할 것들을 깨닫게 된다.

 

인지과학자들에 따르면 의사소통은 감각적, 인지적, 언어적, 사회적 요인이 서로 맞물리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모든 복잡한 과정이 그렇듯, 의사소통 또한 한두 가지 구성 요소에만 문제가 생겨도 완전히 실패해 버릴 수 있다. 의사소통은 때로는 놀라울 만큼 견고하지만 철옹성은 아니다. 그러므로 오해를 낳는 다양한 원천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p.18)

 

저자는 넘쳐나는 의사소통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의사소통의 힘뿐 아니라 취약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사소통의 취약성에 대한 바른 이해가 우리를 성공적인 의사소통으로 이끄는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또는 효과적으로 내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소개 (저자: 로저 크루즈)

 

멤피스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예술과학대학 부학장이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실험심리학, 인지심리학, 언어심리학 분야를 주로 연구한다. 활발하게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그의 논문들은 지금까지 5000번 이상 인용되었다. 미국 심리과학협회, 미국 심리작용학 협회, 미국 텍스트 및 담론 협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쓴 책으로 유창해지기Becoming Fluent(공저), 아이러니와 풍자Irony and Sarcasm(공저), 변화하는 마음Changing Minds(공저), 극복하기Getting Through(공저)가 있다.

인지심리학과 언어심리학을 연구해 온 그는 의사소통의 실패 사례에 관심이 많다. 우리는 평소 대화를 하면서 다양한 의사소통의 실패를 경험한다. 이런 대화 실패와 오해는 환경적, 언어적, 심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분석해 소통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준다.

 

목차

 

들어가는 글

감사의 글

 

1장 네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어

- 오해를 낳는 여러 요소

의심하지도 않았던 생각의 틀

기대가 어긋날 때

모호한 문장과 불명확한 개념들

표현 뒤에 숨긴 의미

얼마나 말해야 충분할까?

인터넷 후의 세상

 

2장 이 정도는 다들 아는 상식이잖아

- 심리적 요인

상대를 향한 자기중심적 믿음들

우리 모두 아는 공통 기반

비꼬기의 틈

상식이 가져오는 오류

잘못 추론하고 무의식중에 떠올리다

누가 정정할 것인가?

 

3장 방금 누가 내 이름 부르지 않았어?

- 지각의 문제

어른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소리들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

레이디 몬더그린과 잔디밭

익숙한 단어는 보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손글씨의 저주

 

4장 삼연패한 당신의 권투를 빕니다

- 헷갈리는 단어

발음이 어려워서 그만

금강산과 금광산

같은 말, 반대의 뜻

표현 이상의 의미를 숨기다

모두가 다르게 받아들여서

그녀가 대체 누군데?

골치 아픈 전문 용어

 

5장 오늘 빳빳한 거 한번 써볼래?

- 표현의 문제

나쁜 내용을 좋게 말하는 게 가능해?

말 뒤에 숨긴 암시

유용하지만 한계를 짓는 은유

다들 아는 관용구 아니었어?

십 년이면 언어도 변한다

신조어의 등장

너무 짧은 문자 메시지

 

6장 팀장님 표정이혹시 화나셨어요?

- 비언어적 표현

얼굴을 (잘못) 읽다

눈으로만 웃을 수 있을까

손짓으로 말해요

소속 집단을 의미하는 손동작?

글보다 그림이 낫다?

스포츠의 사인, 수신호와 카드

침묵은 동의일까 거절일까

 

7장 그거 그 뭐더라, 그거 맞나?

- 인지적 요인

전화기 게임을 하는 아이들

길을 잃은 문장들

쉼표, 넣을까 말까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다면

기억은 왜곡된다

그게 무슨 말이더라?

 

8장 친구야, 넌 내 농담 이해했지?

- 사회적 요인

그냥 농담이었어요

있잖아, 그거 들었어?

콜라 주세요. 제 말은, 소다요

매력은 내용을 이긴다

우리끼리만 아는 이야기

어떤 오해는 의도된다

 

9장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뒤 자르지 마세요

- 매체와 맥락

소셜 미디어에는 맥락이 없다 °

전문 용어는 쓰레기다?

저자의 의도를 찾으시오

번역에서 길을 잃다

사실에서 멀어지는 기사들

저랑 만나보실래요?

 

10장 빵빵! 못 봤어요, 미안해요

- 장소와 맥락

자기중심성과 이메일

도로 위의 분노

혼돈의 법정

전쟁의 승패가 갈리다

하늘에서 쓰는 언어

최악의 항공 참사

 

나가는 글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