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2월 14일은 무슨 날일가요?

누군가의 생일 혹은 밸런타인데이?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과학발명’을 기념일과 연결해 볼 거랍니다. ‘과학발명’의 관점에서 2월 14일은 무슨 날일까요? 힌트는, 우리의 삶과 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진 기계!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 등으로 이루어진 고속의 자동 계산기! 바로 <컴퓨터>입니다. 우리에게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널리 알려진 ‘에니악’이 바로 1946년 2월 14일 미국에서 공개되었다고 해요. 제가 이렇게 척하면, 척하고 날짜를 이야기하자마자 ‘컴퓨터’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요?

이 책 「달력으로 배우는 과학발명 수업」이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달력 속 담겨 있는 ‘과학발명’과 연관 있는 특별한 날들을 소개해 주기 때문이지요. 전구, 컴퓨터, 에어컨, 볼펜처럼 우리 일상에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한 물건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명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좋아하는 날짜(기념일)를 떠올리며 내용을 콕콕 집어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것은 ‘3월 30일 지우개 달린 연필’이었어요. 51페이지에 부제를 함께 읽어 보시겠어요? ‘지독한 건망증이 탄생시킨 아이디어 상품’ 1817년 가난한 화가 지망생인 하이멘 리프먼이 그림 연습을 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지우개를 잃어버리게 되자 연필심과 지우개를 함께 넣은 ‘지우개 연필’을 만들어버렸다는 것! 리프먼은 1858년에 이 연필에 대한 특허를 땄고, 1862년 한 사업가에게 특허권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고 해요! 바로 우리가 즐겨 쓰고 있는 ‘지우개 달린 연필’이 이렇게 탄생했다고 합니다.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이외에도 월별로, 날짜별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니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합니다. 긴 호흡을 잘 읽는 어린이라면, 술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긴 호흡이 조금 어려운 어린이들도, 각 물건마다의 이야기는 짧게 짧게 이어지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다가오는 2월에는 또 어떤 발명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함께 책을 읽으며 살펴보기로 해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