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학교에 분실물 보관함이 어디에 있는지 아나요? 분실물 보관함에는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들이 모여요. 성호의 손가방 '레드'도 분실물 보관함에 오게 되었죠. 분실물 보관함에는 손목시계 할아버지와 스마트폰 아가씨가 있었어요. 다른 물건들도 많이 있었지만, 레드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둘 뿐이죠. 주인이 물건에 대해 잊지 않으면 마음을 가져 생각도 하고 말도 할 수 있어요. 분실물 보관함의 셋도 주인들이 아주 소중하게 여긴 물건이라는 뜻이죠.

성호는 체육을 잘하지 못해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해요. 레드는 언제나 성호와 함께 다니면서 성호의 마음을 헤아려요. 서로 대화할 수는 없지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 사이니까요. 그런 친구 성호의 곁으로 얼른 돌아가야 할 텐데 말이에요! 레드는 자신을 찾고 있을 성호를 위해 분실물 보관함에서 탈출하기로 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도 마음이 깃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고 나와 오래 함께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