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둘로 갈라진 날,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책 표지에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동물들은 무언가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들 사이에 땅도 갈라져 있네요. 나누어진 땅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점차 바뀌는 것을 보면, 환경에 따른 생존을 위한 변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땅이 나누어진 이유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책에서처럼 화산 폭발과 지진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지구의 상황을 본다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의 현상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점점 더 빨라지는 꽃이 피는 날짜, 극심한 가뭄으로 마실 물도 부족했던 남부 지방 등 우리가 보고, 느끼는 이상 기후 현상의 무서운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동물들이 다시 만나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노력으로 이상 기후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느껴집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의 노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