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는 알고 있답니다(의미심장한 표정). 여러분이 귀신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요. 그렇다면, 이 책 「요괴술사 노앵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요괴술사 노앵설’이 소중한 인간 아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답니다. 요괴가 사는 세상에 겁도 없이 들어온 인간 아기를 제일 처음 발견한 노앵설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지켜보기 시작해요. 마치, 이 책의 요괴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러분처럼요!

무두귀, 요무지귀, 노앵설, 면괘어리, 청춘여귀, 야차, 속독, 독흑리 할아범 등등 아주 많은 요괴가 나오고, 각 요괴에 대한 설명이 도감처럼 이야기 중간중간에 들어 있답니다. 노앵설이 아기를 발견하고, 다시 돌려보기로 마음먹기까지의 내용만큼 요괴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구요!

‘넌 몰랐겠지만, 그동안 죽 네 곁을 맴돌았어. 가끔 정체를 숨긴 채

동네 아이처럼 다가가 너랑 어울리곤 했어. 덕분에 말로만 들었을 땐 그렇게 이해가 가지 않던 성장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랍니다. 자신의 요괴 인생을 다 걸고, 아기의 부모님을 찾아주게 넘어온 노앵설은 아기의 주변을 맴돌며 아기를 지켜줍니다. 마치, ‘수호천사’처럼 말이죠. 그리고 저도 잠깐 생각해 보았어요. 어릴 때 놀이터에서 함께 놀았던 친구 중에 노앵설과 같은 요괴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네요.

신나는 요괴 세상으로의 초대! 이번 여름은 노앵설과 함께해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