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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담심리사입니다
나는 상담심리사입니다
  • 저자 : 허지은 지음
  • 출판사 : 바다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287p
  • 청구기호 : 186.3-ㅎ479ㄴ2
  • ISBN : 9791166891342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희선

 

저자는 나름 정석적인 단계를 밟아 차츰차츰 경력을 쌓아 올렸다. 현재는 상담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심리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상담코칭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청소년쉼터부터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이어 병원과 정부산하기관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했고, 상담소까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경력이 하나씩 추가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시작은 어쩌다 상담사라는 진로를 선택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순서대로 적었다. 상담 현장을 단순히 내담자로 편히 앉히고 대화하는 장면으로만 막연히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시한다. 또한 상담가라면 응당 가져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 역시 강조한다. 나의 기준은 내려놓고, 내담자의 상황을 공감하며, 상담이론과 새로운 흐름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짚어준다.

 

상담에서의 주인공은 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이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이 걷되, 한 발도 아니고 반 발자국만 앞서 걸어야 한다.”(p.223)

 

상담자와 개인의 삶을 분리할 필요성도 다루고 있다. 자신의 실수였기도 하면서 초보 상담가라면 으레 하게 되는 시행착오도 담담히 적었다. 상담에 적합한 성격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으며,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하기를 즐기며 꾸준히 공부할 의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호하는 이론과 방법이 갈라질 순 있으니, 상담에 맞는 성격이라는 틀에 맞추기보다 내 성격이 어떤지 차근히 성찰하고 내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길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상담 현장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생생한 이야기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심리상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지고 있을 만한 고민들(상담사의 성격, 연봉, 공부량 등)에 대해 작가님의 답이 적혀 있어, 예비 상담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담을 받기 원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편견이 있지만, 생각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상담을 받는 비용이 보험에 청구가 된다면, 경제적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마음치료를 수월히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문제가 심각해서 상담을 받는 사람도 많지만, 건강검진 받듯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점검차원에서 상담을 찾는 일반인들도 매해 늘어 가는 추세다. 상담심리사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뜻이다.”(p.82)

 

 

저자 소개 (저자: 허지은)

 

어릴 적부터 유독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 상담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망설임 없이 이 길을 택했다. 학업을 마치고 10, 정부산하기관, 청소년쉼터, 여러 대학상담센터, 개인병원과 기업 등을 두루두루 거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명문대 학생부터 가출 청소년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밤늦게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자녀를 둔 부모님을 만나고, 학업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상담센터를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마음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삶의 모든 것이 상담의 재료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담 현장에서 일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상담자가 될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그들과 고민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내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들 006

 

1. 사람들 마음속에 차린 상담소

2. 상담자가 되는 길

3. 가슴에 구멍이 뚫린 아이들

4.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5. 당신을 지지합니다

6. 자유를 꿈꾸다

에필로그 이제 막 상담자가 되는 길에 들어선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