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진 많은 쓰레기들이 자고 일어나면 전부 없어지고 깨끗한 거리가 되는 건 모두가 잠든 사이 열심히 일하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미화원은 보통 새벽 3시에 일을 시작하고 오전 11시에 일이 끝나기 때문에 어두운 거리에서 안전을 위해 눈에 잘 띄는 주황 조끼를 입고 일합니다. 그런데 이 주황 조끼를 잃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누군가는 조끼를 주워 잘 보이는 곳에 올려놓고, 누군가는 옷걸이에 걸어둡니다. 그리고 평소에 환경미화원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이 조끼에 그 마음을 하나, 둘 담아 표현합니다.
그렇게 아침, 점심이 지나 다시 새벽이 오고 조끼를 잃어버렸던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조끼를 발견합니다. 모두의 마음이 담긴 이 조끼를 본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환경미화원’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최근에는 그 노고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환경공무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현정
글, 그림 : 신소담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감사한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항상 두 눈 반짝 뜨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차례』, 『전설의 달떡』, 『근질근질 도깨비』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 등대』, 『주황조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