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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당신
추억으로 가는 당신
  • 저자 : 주현미 글 ; 이반석 정리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673.51104-ㅈ816ㅊ
  • ISBN : 9791165341060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찬종
 

얼마 전 사무실에서 근무 하는 도중 이용자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7-80대 할머니의 목소리였다. 찾고 있는 책이 있으시다고 한다.
? 파타로티요?” “트바로티요?” 찾으시는 책은 트바로티 김호중‘.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에세이였다. 트로트 열풍이 도서관까지 불어오다니.

 

추억으로 가는 당신은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자신의 곡을 비롯한 전통가요들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청춘은 봄 맞더이다, 목이 메일 정도로 사랑했다오, 어머니의 품 같은 노래, 추억으로 가는 당신, 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각 장의 분위기에 맞는 곡에 관한 이야기와 그 곡을 부른 영상이 담긴 주현미의 유튜브채널 QR코드가 실려있다. 가사를 읽고 영상에 담긴 노래를 듣는 것 자체도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 배경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하니 의미가 있다. 거기에 더해 35년이라는 세월 동안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저자의 노래와 인생 이야기이기에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음악사와 당대 사회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은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 95p

 

책에 실린 곡 마포종점의 가사이다. 노래를 들을 때면 멜로디에 더 집중하게 되어 가사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 경험이 없는데, 책에 적힌 전통가요 가사들이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이고 감각적이어서 놀랐다. 요즘 가요계, 방송계에서 트로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음원은 물론 예능도 인기 트로트 가수가 나온다고 하면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힙합, 발라드, 댄스, 트로트 중 트로트는 높은 연령층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트로트와 전통가요라는 좋은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세대 간 문화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권해본다.

 

저자 소개 (주현미)

 

어렸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듣고 곧잘 따라 불렀다. 11살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MBC 이미자 모창대회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1975, 중학교 2학년 때 작곡가 정종택에게 노래 레슨을 받으며 가수를 꿈꿨지만 어머니 의 반대로 학업에 집중한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개업해 운영하던 중 흘러간 히트곡을 녹음한 앨범 쌍쌍파티를 내 며 가수로 데뷔한다. 하루 평균 1만 장이 넘게 팔리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다. ‘비 내리는 영동교’(1985)신사동 그 사람’(1988), ‘짝사랑’(1989), ‘잠깐만’(1990)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당대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 을 휩쓴다. 198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며 정통 트로트의 계보를 잇고 있다. 데뷔하고 35년 간 정규앨범 19집을 낸 그녀는 명실상부 한국가요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전설이 되었다.



 

 

목차

 

1장 청춘은 봄 맞더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봄날은 간다

눈물이 돌아 번질 것 같은 내 청춘에 대하여 찔레꽃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낭랑 18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 찾는 개나리 처녀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비 내리는 영동교

희미한 불빛 사이로 마주치는 그 눈길 신사동 그 사람

처녀의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간다 삼다도 소식

손수건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아내의 노래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향기 품은 군사우편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소양강 처녀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쁜이는 울었네 앵두나무 처녀

오라비 제대하면 누이동생 시집보내마 처녀 뱃사공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이건만

 

2장 목이 메일 정도로 사랑했다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사의 찬미

매일 밤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마포종점

오작교 허물어진 두 쪽 하늘 직녀성

고향에 가시거든 봄소식 전해주소서 이별의 부산 정거장

목이 메일 정도로 사랑했다오 짝사랑(고복수)

내가 몰라주면 누가 아나요 알뜰한 당신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짝사랑(주현미)

당신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는 알아요 추억으로 가는 당신

젊은 화가와 아름다운 기생의 사랑 이야기 강남달

사나이의 첫 순정 선창

상처 주고 얄밉게 떠난 님아 배신자

운다고 아니 가고 잡는다고 머물쏘냐 무정한 그 사람

 

3장 어머니의 품을 닮은 노래

 

빛바랜 이야기 속 나의 어머니 비 내리는 고모령

부두로 들어오는 귀국선을 바라보며 귀국선

남쪽 나라 십자성은 어머니 얼굴 고향 만리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