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제지,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 시대, 책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있었고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자에게 국한된 것이었다. 인간에게는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고 싶어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욕구가 강한 존재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에는 정확성이 부족하여 글로써 전달되는 것이
확실하였다. 읽고 쓰고 말하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는 사람들을 독자이자 작가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누구나 책을 쓰고 출판할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하였다. 이제는 책을 소유의 개념보다는 공유의 가치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모습이 변화했다는데 그중에 함께 모여서 먹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또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영상매체)에서 텍스트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책을 책을 읽는 독자와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를 일러스트 형식으로 흥미롭게 구성해놓았다.
책 안의 이야기들은 “나는.... ” 형태로 목차가 이루어져 있으며 표지에 ‘책덕후를 위한’ 이란 문구 때문에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할수있지만 사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흔치 않은 표지와 제목은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기 딱 좋은 형태이며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는 순식간에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내용 중에는 책 읽기 좋은 곳, 독서를 방해하는 것들, 도서박람회, 독서유형, 글쓰기 운동 등 평소 생각했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와 책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한 즐거움, 어려움, 기쁨, 고충, 이유 등 공감하는 것이 가득했다.
제목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이 드는데 그 중 하나는 소중한 책 같은 경우는 남에게 빌려주기 싫을 때도 있다. 나에게 소중한 책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좋아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서? 자! 이제 책의 시작에서 작가가 ‘고백’하는 부분을 펼쳐보며 각자 생각해보길 바란다.
♣ 목차
나는 책에 단단히 빠졌어
나는 남들 앞에서도 책을 읽어
나는 무슨 물건이든 책갈피로 써
나는 허구와 현실을 혼동해
나는 도서관 연체료 미납자로 수배 중이야
나는 아이들 책을 훔쳐 읽곤 해
나는 살짝 신비스러운 리얼리즘이 좋아
나는 오래된 책 냄새가 좋아
나는 글 안 써지는 병의 특효약을 찾아 헤매고 있어
나는 문장부호에 신경을 많이 써
나는 고전을 읽고 말 거야(언젠가는)
나는 ‘국민 소설’이 될 작품을 쓰고 있어
나는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녀
나는 글을 쓰지 않으면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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