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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남기자의 체헐리즘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남기자의 체헐리즘
  • 저자 : 남형도 지음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한 818-ㄴ54ㅈ
  • ISBN : 9788934992530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지연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이 혼란한 시대에 유일하게 눈쌀 찌푸리지 않고 '믿고 보는' 기사가 있다. 바로 남형도 기자의 '체헐리즘' 시리즈다.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유쾌한 문체로 쓰여진 그 기사들이 모여, 얼마 전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그러나 주의깊게 들여다보지 않았거나 직접 겪지 못했기에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직접 체험해 본 후 그 경험과 느낌을 기사글로 작성했다.

내가 가장 먼저 기사로 접했던, 그리고 책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글은 <'브래지어', 남자가 입어봤다> 이다. 남자인 저자는 여성들이 불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데 의문을 품었다. 직접 브래지어를 구입하고 착용한 후에 일상생활을 한 후에야 육체적인 고통과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여성의 입장을 비로소 공감하게 된다.

이외에도 저자는 폐지 줍기, 노인 체험, 육아 체험, 유기견 구조 체험 등 소수와 약자, 사각지대에서의 경험을 몸소 체험하며 사회 속 불평등과 부조리의 민낯을 보여주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무거운 주제만 담은 것은 아니다. 집에서 드러누워 '멍을 때리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봤다>나 회사에다 거짓말을 하고 출근하지 않은 <회사를 처음 '땡땡이' 쳐봤다> 와 같은 체험을 읽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외출조차 힘든 코로나 시대, 방 안에서 남기자의 체험을 대신 읽으며 다양한 삶을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저자: 남형도)

스물여덟 살에 기자가 됐다. 세상은 쉽게 안 바뀐단 걸 알았다. 때려치우겠단 말을 입버릇처럼 하다, 글의 선한 힘에 중독돼 그럴 수 없게 됐다. 2018년 여름부터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 중이다.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뭣보다 금요일 저녁, 아내와 즉석 떡볶이에 소주 한잔 마시며 회포를 풀고, 주말엔 반려견 똘이와 뜀박질을 하며 노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이의 쪼그만 가방을 대신 메고 걸어가는 모습, 반려견 주인이 하품을 하면서도 아침 산책을 시키는 풍경을 좋아한다. 평범하면서도 시선에서 벗어난 것들을 찾으려 애쓴다.

반려견 아롱이를 보낸 뒤 나중에란 말보다 지금이란 말이 더 좋아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부지런히 표현하는 것. 그리 살다 행복했다말하고 숨을 거두는 게 꿈이다.

 

 

목차

 

1. 우리는 위로받을 이유가 있다

브래지어’, 남자가 입어봤다

애 없는 남자, ‘육아해봤다

80세 노인의 하루를 살아봤다

24년 만에 초등학생이 돼봤다

자소서’, 진짜 솔직하게 써봤다

62년생 김영수

 

2. 시선 끝에 그들이 있었다

사람이 버린 강아지, 사람 보고 환히 웃었다

폐지 165킬로그램 주워 1만 원 벌었다

홍대의 중심에서 토사물을 쓸었다

눈 감고 벚꽃축제에 갔다

‘35킬로그램 방화복입고 계단 오르니 온몸이 울었다

공원 벤치서 쓸쓸한 죽음,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집배원이 왜 죽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3. 나답게 살고 있습니까

거절당하기’ 50, 두려움을 깼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봤다

착하게 살기를 거부해봤다

네 살 똘이와 하루를 보냈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봤다

회사를 처음 땡땡이쳐봤다

30년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