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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 저자 : 김청연 지음
  • 출판사 : 동녘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701-ㄱ958ㅇ
  • ISBN : 9788972979463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주연

 

모 신문기사의 타이틀이다 결손가정 보듬은 사랑의 손길

 

시일이 좀 지났지만, 작년 크리스마스, 친구들과의 모임을 앞두고 작은 선물을 해보려는 취지로 인터넷에 벙어리장갑을 검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뜨끔했다. ‘벙어리장갑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인 장애인 차별 언어였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오래 전 언론을 통해서 이 단어가 차별의 언어임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새 잊고 아무런 의문 없이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오랜 시간 듣고 말한 언어의 힘이란 이토록 질기다.

 

우리는 실생활이나 인터넷에서 많은 차별의 언어에 노출돼있다. 오래된 지잡대, 짱깨, 짭새부터 근래의 맘충, 틀딱, 흑형에 이르기까지. 단어만이 아니다. ‘사내놈이 왜 저렇게 비실비실해, 계집애 같이이렇듯 성에 관한 편견, 장애에 관한 편견, 학벌과 출신에 관한 편견을 담은 말에 노출돼 있고 생산하기도 한다.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지만, 반대로 잘못된 언어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마치 그것이 진실인 것 마냥 사고를 제한하고 편견을 내재화한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말하고 들어 이상한지도 모르는 차별의 언어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 언어가 어떤 혐오와 차별의 감정을 담고 있는지, 그로 인하여 누가 감정적으로 소외당하고 피해를 입는지 공감하기 쉽고 알기 쉽게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생활을 돌아 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최근, 젠더 감수성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젠더 감수성은 서로 다른 성별의 입장과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책을 통해 성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피부, 서로 다른 몸, 서로 다른 환경에 대한 차별을 인지할 수 있는 언어 감수성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결손가정 보듬은 사랑의 손길이제 어떤가?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가?

 

저자 소개 (저자 : 김청연)

 

교육 매체의 취재 기자로 오랫동안 일해 왔다. 스스로 호기심이 많고 생각이 많다 말하며,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는 기자로 여러 사람을 만나며 들은 말, 스쳐 지나간 말들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기록하고 탐구해왔던 결과물이다. 지은 책으로는 책이 있는 마을’ ‘책으로 노는 집’ ‘저 청소일 하는데요?’ 등이 있다.

 

목차

 

1. 한 끗 차이로 생겨나는 차별의 언어

-OOO들 하교 시간인가 봐

-거기, OOO나와

-OO들 짜증나

-갑자기 OO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네

-OOOOO, 여기 주문

 

2. 오해와 이해 사이에 멈춰 서서

-OO OO친구들을 돕기 위해 마련했어요

-날도 추워지는데 OOOOO사자

-OO들 무시무시하잖아

-그건 OOOO정책에 불과합니다

 

3. 이상한 정상 이름을 찾아서

-OOO이 이런 거 하나 번쩍 못 들고

-OO니까 행동 조심해야지

-미모도 OOOO이네요

-OOO, 집에서 OOO운전이나 할 것이지

-이런 건 OO가 해야지

 

4. 세상의 중심은 이미 정해져 있을까?

-전학 온 애 OO라며

-OOO갈 바엔 재수해야 해

-OOO주제에 말이 많네

-OOO, OOO

-OOO출신으로 대기업 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