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여러분은 이다음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감자에 싹이 나고, 잎이 나면 감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림책 「감자 감자 뿅」은 어느 날 감자에게 뿅! 하고 생긴 어떤 ‘비밀’로부터 시작합니다. ‘누가 볼까 봐 늘 걱정이었던’ 비밀. 아무리 뽑고 잘라도 나오고 또 나오는 감자의 비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가려버렸던 이 비밀도 목욕탕에서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어지는데요. 감자의 큰 걱정과는 달리 목욕탕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감자는 깨닫게 되지요. 저마다 뿅! 하고 나타난 이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감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요!
혹시 어떤 ‘비밀’ 때문에 마음을 끙끙 앓았던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 그림책을 슬쩍 건네고 싶어요. 늘 걱정하던 비밀이 어느 순간 괜찮아질 거라고. 그렇게 괜찮아지는 순간 비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으니까요.
「감자 감자 뿅」이 여러분의 비밀을 풀어갈 마법의 주문이 되길 바라며, ‘감자 감자 뿅!’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
글, 그림: 재희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인을, 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쏴아아』 『수영 이불』 『사실 나는!』 『깨끔재의 신비한 샘물』 『여덟 살 오지 마!』 『내 노란 신발』 『까만 코끼리 쿠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