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세뇌와 인간
세뇌와 인간
  • 저자 : 정영근 지음
  • 출판사 : 지식과감성#
  • 발행연도 : 2024년
  • 페이지수 : 539p
  • 청구기호 : 001.3-ㅈ434ㅅ
  • ISBN : 9791139221152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지현

 

인간의 지능이 높은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흔히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영장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된다. , ’만물의 영장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사람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공식처럼 쓰이는 이 문구에 의문을 가진다. 왜 사람을 동물보다 뛰어나다고 여기는지, 그럼 동물은 인간보다 못한 생명체인 것인지, 하지만 동물은 자연 섭리에 따라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데 왜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인간들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저자는 인간이 여타 생명체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것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수 있다며 지능과 세뇌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의 삶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성향을 결정하는 세뇌의 방향이다. -p.11-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에 세뇌되었느냐에 따라 인생을 결정한다고 한다.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 심지어는 우리의 직업도 세뇌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그 직업에 관련된 학문·기술 따위를 집중 연마하고 노력하는 세뇌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뇌는 동물들보다 인간들을 대상으로 훨씬 성공률이 높다. 세뇌는 생각의 사고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동물보다 좀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사고하는 인간이 세뇌에 훨씬 취약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 인간은 주변 환경과 처한 상황에 따라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믿고, 이 세뇌가 고정 관념화되면 그것이 신념이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신념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이 벌어지고, 화합과 평화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27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인간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인간은 동물보다 지능이 높고,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사회적 동물인데, 생명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끝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속박이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습성이 있지만 때론 이해관계나 힘의 차이로 복종 같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인간계에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키지만 정작 해결할 능력은 없는 애매한 지능을 가진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인간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 글을 읽다보면 불경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생각이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다거나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인간이 지구에서 사고를 쳤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곤 한다. 자연을 망가뜨려놓고 복구를 위한 화합보다는 서로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모습, 가까운 지인이나 내가 모르는 타인의 구분 없이 사람들을 속이고 배신하고 사기치는 사람들, 전쟁을 일으키고 더 많은 사람들을 피해 입히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무기를 개발하는 모습 등을 보면 저자가 인간에게 얼마나 실망했고, 환멸을 느끼는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는 정말 동물보다 우월한 생명체가 맞는지, 높은 지능을 가진 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맞는지 저자의 의문을 함께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인문학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정영근)

 

한국의 평범한 소시민

 

목차

 

머리말

 

세뇌와 인간

사람(인간)의 실체

생명의 기원

진화

지능

인간의 본성

마음

사랑

인생

철학

니체

마르크스

괴테와 헤겔

키르케고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파레토, 뒤르켐, 베버

생각

욕망

결혼

사람과 인간

죽음()

전쟁

종교

기독교

예수

이슬람(회교)

불교

 

칼럼